To Let A Good Thing Die ( 👈🏼)

몇 달을 고민하고 고민했던 Bruno Major의 바이닐을 구매했습니다.

턴테이블도 없던 전, 이 LP를 사는 것이 맞는가 고민하고 또 고민했어요. 그러다 어제 @정승희님께서 남겨주신 댓글을 읽자마자 평소에 팔로우하고 있던 바이닐 판매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명반이라 그런지 이미 품절인 거 있죠...🥲 재입고 예정이라 하셨지만 코로나 때문에 언제가 될지는 모른다는 답변에 갑자기 마음이 조급해진 전.. 바로 네이버로 들어가 열심히 검색했고, 결국 점심 먹으러 가기 직전 운 좋게도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점심시간이 채 끝나지도 않았는데 LP가 발송이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받지도 않았는데 이미 받은 것 마냥 기분이 좋은 거 있죠. 하지만 설 연휴도 끼여있으니 당연히 늦게 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말입니다.. 오늘 12시 즈음 이번에는 택배 배송이 완료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 주문한 지 24시간도 되지 않아 받다니...

어메이징 코리아... ❤️

피자박스처럼 포장되어 나에게로 온 바이닐 💽

주문할 때 포장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처음 주문하는 거고 어떻게 포장되어 올지 몰라서 그냥 비닐 뽁뽁이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주문을 하고 사이트에 나와있던 인스타에 구경한다고 들어갔다가 사장님께서 포장재 관련해서 포스팅하신 글을 보게 되었어요.

사장님께서는 원래 뽁뽁이, 비닐 테이프를 포장재로 사용해 왔는데 환경오염을 일으키게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적합한 대체재를 찾지 못해 불편하지만 계속해서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그러던 과정에서 친환경 종이 뽁뽁이 업체를 알게 되었고, 여러 고민과 테스트 끝에 종이 뽁뽁이와 Bio 테이프 사용을 결정하게 되었다는 글이었습니다.

포장재 값이 3배 정도 오르긴 하지만 그만큼 죄책감을 덜 수 있게 되었다고, 앞으로도 후회없는 결정이라 확신하기에 변경하신다고 하셨어요. 정말 어려운 결정이셨을텐데 환경을 생각하시는 사장님의 진심이 여기까지 느껴졌습니다.

저도 구매하기 전에 인스타에 들어가서 좀 더 알아봤다면 종이 포장재를 선택했을 텐데 글을 읽고 나니 계속해서 마음에 걸리더라고요... 그래서 주문을 취소하고 재주문을 하려고 했는데 이미 발송이 시작되어서 그렇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다음에.. 구입하게 된다면 꼭 이곳에서 종이 포장지를 선택해서 구입하려고 합니다.

아무튼, 그렇게 온 택배를 뜯어보니 그 속에 제가 주문한 바이닐과 함께 엽서가 있었습니다. 사진 엽서만 넣어주신 줄 알았는데 뒷면에 글도 직접 써서 넣어 주셨더라구요.

‘음악은 아는 만큼이 아니라 사랑하는 만큼 들리니까'

하... 진짜 이런 디테일... 뭐야...정말 치입니다.... 🤦🏻‍♀️ 여기 정말 돈쭐.. 내줘야 하는.. 그런 곳 아닌가요? 하이닐 사장님, 부디 적게 일하시고 많이 버시길.. 💞

그렇게 전 바이닐을 주문한 지 하루만에 받아 보았지만 아직 턴테이블이 없어서 들어보진 못했습니다😭 일단 그래서 비닐 커버는 뜯지 않았어요. 하지만 곧.. 턴테이블도 살 것 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턴테이블을 사게 된다면 그때 뜯어서 들어 보겠습니다. 지금은 액자처럼 제 테이블에 올려져 있어요. 정말.. 누가 이 커버를 디자인했는지 그냥 둬도 너무 예쁘더라구요.. 참나..💗

갑작스럽게 온 이 바이닐 덕분에 정말 행복한 토요일이었습니다. 비록 노래는 턴테이블이 아닌 블루투스 스피커로 들었지만... @정승희님 말씀대로 정말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주는 물건이었습니다. 조언 고맙습니다🙇🏻‍♀️

https://youtu.be/CpjFHr4L-sQ

이 노래는 전에 소개했던 곡은 아니지만 또 제가 빠져있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