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커피에서 뭐가 느껴지세요?"

여러 명이 둘러선 커핑이 막 끝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내게 처음으로 의견을 물어본다면 어떠신가요? 나의 커핑 노트를 사람들과 나누는 게 편안하신가요? 다른 사람들 의견을 먼저 들어보면서 내가 느낀 걸 검토해보고 싶은가요?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저는 참 운이 좋았어요. 커핑을 무척 우호적인 환경에서 시작했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됩니다. ‘그냥 느끼는 걸 편하게 말씀해주셔도 돼요.’ 같은 배려의 말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아있어요. 그렇지만 여전히 제가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커피의 특성을 항목별로 구분해서 인지할 수 있게 되기까지, 그리고 내가 느낀 것을 표현하는 데 자신감을 갖게 되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 팩시밀리 커피의 원격 라이브 커핑을 보면서, 커핑 자체도 재미있었지만, 커피에 부은 물이 식는 16분 동안 그날의 게스트인 개비Gabby가 지금까지 걸어온 커리어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시간이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커퍼로서 인정받고 싶어서 자격증을 땄어요. 그게 뭔가를 담보해주진 않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같은 언어로 제가 느낀 걸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기회였어요.

커핑을 많이 하세요. 더 많이 해본 분에게도 배우고, 처음 하는 분과도 해보세요. 경험이 쌓이면 자신감은 자연스럽게 따라올 거예요."**

미국 유명 로스터리들의 러브마크인 생두회사 레드폭스 Red Fox Coffee Merchants 에서 '에콰도르 그린빈 세일즈 리드'를 맡고 있는 개비 Gabby Wright가 커피인으로서 걸어온 길에서 배운 것들을 여러분과 나누고 싶어요.


오늘 레터는 누가 보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