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실험을 하듯, 철학자들은 사고실험을 하죠. 저는 근데 과학자도 철학자도 아니기에 사고뭉치가 되보겠습니다. 반응이 좋으면, 다른 딜레마 시리즈도 연재해보겠습니다:)

시작할게요.

수민이는 현재 100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민이에게는 친한 친구 정희와 호민이가 있죠. 워낙 친하게 지낸터라 이 둘에게 선물로 10억을 주고자 합니다. (여기서 증여세 개념은 제외합니다^^)

<aside> 😄 수민 : 내가 너희 둘을 위해서 10억을 줄테니까 알아서 나눠가져!

</aside>

수민이는 둘의 우정을 알았기에, 당연히 반반씩 나눠가질거라 예상하고 둘 앞에 10억을 둔 가방을 내려두고 떠납니다. 아무래도 공짜 돈이 생긴만큼, 갈등을 피하기 위해 반반으로 딱 나눠가지면 누구나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거겠죠?

그런데 여기서 정희가 도발적인 말을 합니다.

<aside> 😄 정희 : 호민아 내가 8억가질테니까 넌 2억만 가져. 만약 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난 이 가방을 불태우겠어 5초 안에 대답해야해.

호민 : 아니 그냥 반반씩 가져가면 둘 다 돈을 챙길 수 있는거 아니야? 왜 그런 선택을 하는거야? 합리적으로 생각해 봐. 너와 내가 싸우지 않고 가져가기에 제일 좋은 방법은 5:5로 나눠서 가져가는거야.

정희 : 아니 난 더 갖고 싶어. 하지만 너가 내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난 이 돈을 불태우겠어.

</aside>

결국, 호민은 날강도와 같은 제안을 받아들이고 2억만 손에 쥘 수 있었습니다. 먼저 협상 조건을 선점해버리고 비합리적으로 나온 정희의 말을 이겨낼 수가 없었거든요.

물론 호민이가 먼저 협상 조건을 제시했다고 한들, 비합리적인 논리로 나온 정희를 이길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