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1년의 첫 달을 어떻게 보냈나
미라클 모닝과 모닝루틴
김유진 변호사님 영상을 보고 지난 한 달, 미라클 모닝이라는 것에 도전해보았다. 약 2년이라는 시간동안 새벽출근도 해봤으니 이것쯤은 아무것도 아니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는데...개뿔. 침대에서 일어나기까지가 정말 너무 힘들었다. 그땐 어리기도 했지만 내가 못 일어나면, 내가 없으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다는 마음이 있어서 그렇게 벌떡벌떡 잘 일어났나보다. 아무튼 4시 반이 나의 기상 목표였는데 다섯시, 여섯시.. 아주 제멋대로 일어난다... 2월에는 정신 차려야지..
눈을 뜨자마자 일단 ‘타임스탬프’라는 어플로 일어난 시간을 기록해서 인스타그램에 매일 포스팅한다. 처음에는 혼자 기록용으로 쓰기 시작했는데 점점 새벽기상을 하시는 분들이 좋아요를 눌러주시고 댓글도 달아주시니 그만할까 싶어도 계속하게 된다.

침대에서 일어나선 오전에 스트레칭과 명상하는 것을 루틴으로 정해서 하고 있다. 스트레칭은 강하나 선생님의 ‘기상 스트레칭’ 영상을 보고, 명상은 에일린 선생님의 5~15분 영상 중 그 날 하고 싶은 영상을 선택해서 따라 하고 있다. 처음에는 비몽사몽 제정신도 아닌 상황에서 굳어있는 몸부터 늘리니 아프고 힘들기만 했다. 그런데 요즘은 이상하게 끝나면 개운하고 잠이 깨는 느낌이 좋아서 이제는 빼먹을 수가 없다. 명상은 아직 초보자 수준이라 2~30분은 못하고 짧게 5분에서 시작해서 점점 늘려가고 있는데 새벽 고요한 시간에 선생님의 가이드에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침에 늦잠을 자서 빼먹은 경우는 저녁 자기 전이라도 이 두 가지는 꼭 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꾸준히 해보자.
기록


소중한 기억들을 무심코 지나쳐서 놓치고 싶지 않았다. 사진과 영상 찍는 걸 좋아하는 터라 핸드폰 갤러리를 보면 대부분 그 감정이 기억이 나긴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일상 속에서 느꼈던 감정들을 세세하게 기억하고 간직하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와 노션에 내가 좋아하는 것들, 나의 일상을 위주로 글쓰는 것을 시작했다. 글을 매끄럽고 재미있게 잘 써보고 싶은데 글을 쓴다는 것이 아직은 너무 어렵다...! 책은 많이 안 읽은 티가 여기서 나는 것..허헣 반성해야지.
두번째로, 그냥 흘려버린 작년과는 다르게 올해는 정말 알차게 잘 보내고 싶어 플래너를 사서 나의 시간과 일정을 관리하고 있다. 플래너를 구매한 곳에서 올려준 영상과 글을 보면서 혼자 열심히 따라하고 있는데... MBTI가 P인 나란 인간... 아직은 계획하는게 서툴고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그렇게 회색이 많다는....🥲 그렇지만 일단 내가 시간을 어떻게 쓰는지 아는 것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스타를 돌아다니다가 ‘변화하기 위해서는 실망은 필연적이다’ 라는 글을 보았다. 그 글을 읽고 너무 낭비해버린 시간에 집착하지 말고 하나하나 조금씩 고쳐나가면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2월에는 시간을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플래너를 구매했던 곳에서 진행하는 30일 챌린지에도 신청하여 선정되었다. 30일동안 매일 플래너를 기록하고 그것을 인스타그램에 인증하는데,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인스타에 기상 인증 하는 것처럼 이것도 끝까지 잘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나의 지금 마음가짐을 잊지않기 위해, 2월에는 좀 더 발전된 나의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이렇게 기록한다.
독서

유퀴즈에 내가 좋아하는 정세랑 작가님이 나오셨다. 인터뷰에서 세랑세랑 갓세랑 작가님은 본인의 인생구절로 왕좌의 게임에 나오는 문장을 이야기 하셨다.
읽는 사람은 죽기 전에 천 번을 산다.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를 흡수하면서 유한해지는 삶을 산다는 정세랑 작가님의 말이 참 와닿았다. 작년에도 종종 책을 읽긴 했지만, 올해는 꾸준한 독서 습관을 기르기 위해 무리한 목표일수도 있지만 한 달에 3권 이상 책 읽기를 목표로 삼았다. 그리고 아직까지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김미경의 REBOOT를 시작으로 예전에 읽다가 잊고있었던 타이탄의 도구들을 완독했고, ‘2030 축의 전환’도 완독했다. 아직 한 달 밖에 해보지 않았지만 확실히 작가님의 말처럼 다른 사람의 경험과 이야기를 흡수하면서 조금 더 풍부한 삶을 살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갓세랑의 소설 ‘시선으로부터’를 2월의 첫번째 책으로 구매했는데 그냥 한 번 무슨 내용인지 훑어나 볼까 하고 폈다가 벌써 1/4는 본 거 같다. 너무 재밌다! 그리고 최근에 배달의 민족의 마케터셨던 이승희 마케터님의 유튜브 중 ‘기분이 꿀꿀한 날에는 잠실 교보문고를 가야 한다.’ 영상을 봤는데 너무 흥미로웠다. 베스트셀러 코너를 보면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다고..!(그리고 개인적으로 나중에 저 '말들의 흐름' 콘텐츠를 어디서든지 써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나도 거의 대부분을 오프라인에서 구매하는데 이 영상을 보고나서 이번에 서점을 방문했을 땐 구매할 책 말고도 큐레이션된 책들, 판대에 있는 책들도 자세히 한 번 들여다보게 되었다. 새로운 즐거움을 또 하나 찾았다. 후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