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de> 🥦 오늘도 브로콜리너마저의 노래를,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가져왔어요. (그래서 말을 놓고 있답니다) 매번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 쑥스러워서 답글을 잘 못달지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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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7OrqtBxNfz8

지금은 읽으면서 한번 듣고, 나중에라도 꼭 한번 더 들어보면 좋겠어. 그땐 가사를 읽어봐.

뭘 그렇게 열심히 살아?

이런 말 들어본 적 있어? 나는 아직 들어본 적은 없어. 근데 문득 인터넷 창이 다다닥.. 열 몇개나 열려있는 걸 보고 그런 생각이 들었어. "누가보면 뭘 이렇게까지 하냐 싶겠네.."

동생은 오늘 토익 시험을 보고왔대.

나랑 두 살 터울인 남동생을 보면 급하게 먹은 떡이 안 내려가는 것처럼 답답할 때가 있어. 내 눈엔 저 시간이 너무 아까운거야. 게임 재밌는 건 나도 알아. 나도 수십만원을 게임에 써봤어.. 응. 그래서 게임을 끊으라고 말하지는 않아. 한번 뿐인 삶에 즐거움이 있다는 건 귀한 발견이니까. 근데 너무 많이 하잖아?! 밥도 잘 안먹어, 펜도 잘 안잡아. 놀러나가지도 않아.

스물 넷의 내가 호주 시드니에서 하버브릿지를 보고, 페리를 타고 건너간 오페라하우스에서 해리포터 오케스트라를 들을 때 스물 넷의 동생은 컴퓨터 게임을 하느라 방 밖을 나오지 않고 있는거야. 동생한테 유달리 살가운 말을 못하는 나는 가끔 편지를 쓰면 "니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봐. 하고싶은 걸 해" 라고 말하곤 했어. 동생 방을 청소하러 들어갈 때면 어김없이 방치된 내 편지를 볼 수 있었지.

사실은 그런 즐거움이나, 이런 즐거움이나.

어느 날 동생이 나한테 장문으로 메세지를 보냈어. 사람이 난생 처음 어떤 일을 겪으면, 그땐 진짜 의도되지 않은 반응이 나오나봐. 그 날 동생의 기분이나, 상황을 모르고 동생이 뱉은 말 하나로 판단하고 화를 냈어. 그게 미안해서 메세지를 보냈는데 (나도 양반은 아냐) 답으로 장문이 와있는거야. 이유를 설명하는 긴 글이었지.

또 울었어. 진짜 뭐가 올라오더라. 누가 펌프질하는 것처럼 눈물이 올라왔어. 정확히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