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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오프닝 · 장면 구성 초안
서광공화국 소개에서 시작해 백이담의 과거와 현재로 시선을 좁히고, 마지막 독백으로 AT-124 사건에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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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화면에서 서서히 도시 전경이 나타난다.
밝고 정돈된 중심지, 높은 건물, 첨단 의료시설과 신체공학 기술을 소개하는 광고 화면 등이 지나간다. 처음에는 서광공화국이 정말 발전한 나라라는 인상을 충분히 준다. 어두운 분위기를 섣불리 강조하지 않고 평범한 SF 세계관 소개처럼 시작한다.
백이담의 낮고 담담한 독백이 시작된다.
백이담 · 독백 “서광공화국.”
“옛날에는 꽤 큰 전쟁을 일으키고, 졌던 패전국이자 전범국.” “그리고 지금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기술 강국이다.”
“생명공학, 의료기술, 신체공학…… 뭐, 그런 것들.” “전쟁 때 만들었던 기술들이 지금은 나라를 먹여 살린다나...”
“뉴스에서는 매일 새로운 기술이 나왔다고 떠들고, 높은 건물은 계속 올라간다.” “듣기만 하면 꽤 살기 좋은 나라 같다.”
“뭐…… 실제로 그렇게 사는 사람들도 있겠지.”
화려한 중심지에서 점차 평범한 주택가로, 다시 낡고 관리가 부족한 하층 주거지역으로 화면이 이어진다. 같은 나라 안의 풍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전환으로 보여주며, 서로 단절된 별세계처럼 끊어 보여주지 않는다.
기술 발전을 자랑하는 도시와 백이담의 생활환경을 대비시키되, 하층을 비밀 공간이나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표현하지 않는다.
백이담 · 독백 “물론 내가 사는 곳은 좀 다르다.”
“낡은 건물에, 고장 난 시설에, 밤에는 돌아다니기 싫은 거리.”
“그렇다고 특별히 이상한 동네는 아니다.” “그냥 이런 곳도 있는거지.”
낡은 빌라 외관을 지나 302호의 실내로 시선이 옮겨간다.
같은 식탁, 같은 카메라 구도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가족 수가 줄어드는 연출의 첫 장면.
조금 더 밝고 온기가 있는 302호. 화면에는 부모와 하랑이 식탁에 앉은 모습만 보인다. 이담은 카메라가 있는 자리, 즉 화면 밖에 있다.
하랑이 이담 쪽을 보며 무언가 이야기하고, 부모가 웃으며 받아준다. 이담의 짧은 목소리도 들린다.
식탁에는 식기 네 벌이 놓여 있어, 화면 밖의 이담까지 네 명이 함께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카메라는 이담의 시선에 가까운 고정 구도로 잡는다. 완전한 1인칭 화면으로 제한하지는 않는다.
극적인 사건은 없다. 집이 넉넉하지는 않아도 가족끼리 다정하고 희망적인 분위기였다는 점만 짧게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