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총을 꺼낸다. 백이담이 한 걸음 물러난다.
백이담 “잠깐… 무슨 일이에요…?”
총구가 올라온다.
백이담 “저… 아무것도 모르는데요.”
“그거 그냥 인터넷에서 산 거예요….”
“잠ㄲ…”
탕.
짧게 카메라가 흔들린다.
백이담의 캐릭터가 충격을 받고 뒤로 밀린 뒤 그대로 풀썩 쓰러진다.
음악도 크게 바뀌지 않고 카메라도 그대로다.
백이담은 바닥에 누워 있다. 남자는 이미 백이담에게서 관심을 거두고 카트리지를 회수용 케이스에 넣는다.
남자 “노출자 처리 완료.”
사이드뷰 화면 한쪽에는 남자, 다른 쪽에는 쓰러진 백이담.
몇 초간 아무 일도 없다. 그러다 백이담의 손이 움직인다.
남자는 아직 보지 못한다. 백이담이 팔로 바닥을 짚고 천천히 몸을 일으킨다.
특수효과 없음. 재생 이펙트 없음. 카메라 줌 없음.
백이담 “……?”
남자가 소리를 듣고 뒤를 돌아본다. 둘의 시선이 마주친다.
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