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거점 복귀

거점으로 돌아오자 유시현이 다른 얘기보다 먼저 백이담 상태부터 확인한다.

상처는 대부분 닫혀 있지만 옷은 엉망이고, 백이담은 공용 거실 소파에 거의 눕듯 기대앉는다.

유시현 “상처는 닫혔고.” “그래도 오늘은 더 돌아다니지 마. 안 죽는 거랑 안 지치는 건 다른 얘기니까.”

백이담은 대꾸하려다 그냥 고개만 뒤로 젖힌다.

송준호와 금태영은 확보한 물건과 서류를 공용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바로 정리에 들어간다.


27. 사후 정리

도유나가 회수한 서류를 확인하고, 송준호가 이번 의뢰에서 있었던 일을 짧게 정리한다.

거창한 회의라기보다 무엇을 가져왔고, 어디서 틀어졌고, 다음에는 뭘 바꿔야 하는지 확인하는 사후 정리에 가깝다.

송준호 “물건이랑 서류는 둘 다 확보했고, 변수는 경비 동선 변경.” “대응은 됐는데 다음부터 혼자 남는 건 하지 마. 네가 안 죽는다고 작전까지 안 꼬이는 건 아니니까.”

백이담이 소파에 기대앉은 채 송준호를 본다.

백이담 “근데 시간은 벌었잖아.”

송준호 “벌었어.” “그래서 다음엔 말하고 하라는 거야.”

송준호는 다시 확보한 자료 쪽으로 시선을 돌린다.

송준호 “그래도 우리 버리고 먼저 빠지진 않았고, 필요한 시간도 벌었고.” “같이 움직이는 건 되겠다.”

백이담이 잠깐 있다가 묻는다.

백이담 “그게 합격이야?”

송준호 “시험 아니라니까.”

옆에서 듣고 있던 금태영이 피식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