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결론: AI가 코드를 짜주는 시대에 면접관이 계속 묻는 건 하나였다 — "왜 이렇게 만들었어요?" 그리고 그날 현장에서 못 물어본 질문 하나를 집에 와서 스스로 풀었다.

왜 갔나

이 특강도 디스코드 크롤링 알림으로 발견했다. AI 기업에서 제품 고도화 개발을 담당하는 현직 개발자의 특강. 비전공자 바이브코더를 현직자가 어떻게 평가하는지 가장 직접적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라 신청했다.

현장

인원은 15~20명 정도. 비전공자가 나 포함 절반쯤 됐는데, 강사도 "꽤 많다"고 했다. 나만 이 길을 고민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 공간은 넓고 깨끗해서 듣기 좋았고, 강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명확하게 설명하는 스타일이었다.

무엇을 들었나

신입과 경력의 이력서는 완전히 다르다. 신입은 "무엇을 만들어봤는지"를 광고하듯 헤드라인에 쓰고, 기획부터 배포까지 다 해본 경험(풀사이클), 디버깅 사고과정, Git 협업 흔적으로 증거를 대야 한다. 회원가입 수나 로딩 시간 개선처럼 작은 수치도 충분하다. 경력은 어떤 책임을 맡아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가 핵심.

바이브코딩 프로젝트에서 보는 것. 문제를 작게 쪼개는 능력, 그리고 AI가 만든 코드에 대한 이해와 검증. 면접관은 "왜 이 코드와 구조를 선택했는지"를 계속 묻는다. "AI가 그러던데요"는 무책임한 답이다.

개발자 실무에서 코드 작성은 일부다. 요구사항 확인, 회의, 설계, 리뷰, 배포, 장애 대응이 대부분. 로그인 기능 하나도 이메일·소셜 로그인, 비밀번호 찾기, 암호화, 실패 메시지, 예외 처리, 악의적 입력까지 쪼개서 설계해야 한다.

AI 도입 후 채용의 변화. 반복적인 코드 작성·테스트가 자동화되면서 신입 채용은 줄고, AI와 협업하며 전체 흐름을 이해하는 "경력 같은 신입"의 수요가 커졌다.

포트폴리오는 기술 나열이 아니다. 증상 → 원인 → 시도 → 해결 → 수치화된 결과 → 회고 순서로 문제 해결 과정을 기록해라.

기억에 남는 장면 — 못 물어본 질문

Q&A 시간에 어떤 교육자 분이 "웹 런칭을 준비 중인데 Vercel과 Supabase로 배포하려 한다"고 하자, 강사가 "그건 비춘데?"라고 했다.

그 순간 손을 못 들었다. 특강이 끝나고 나서야 "왜 비추예요?"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왜 비추인지, 왜 AWS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써야 하는지 궁금했는데. 나도 정확히 그 조합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니까.

못 물어본 질문에 스스로 답하기

집에 와서 녹음 트랜스크립트를 대조하고 자료를 파봤다. 내 결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