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HAL 인어소설 2편 - 할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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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9Y61Xskns7c?si=FRFLaOSuPy95OLNv
PLAYLIST - 어쩌면 내가 만났던 존재는 바다에서 본 어느 존재보다도 빛나는 존재일거야
인어인지 괴수인지 모를 존재를 발견했다. 하지만 쉽게 돌아가지는 못했다. 이상하게도 여운이 남아서 그 존재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더 기다리고 싶다. 다시 돌아와서 빛나던 그 눈을 다시 보고 싶다.
몇시간이 흐른걸까. 밤을 비추던 달은 어느새 바다 넘어로 사라지고 해가 올라가고 있었다. …돌아가야하는데 발길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대장장이가 말했던대로 내가 괴수에게 홀린걸까. 아니야. 괴수는 어떤 생명체들보다도 크다 했었어. 그러니 괴수는 아닐거야. 그럼 뭐였지? 나는 여러 생각들을 하며 간신히 발을 떼어내고 움직였다. 햇빛이 나의 앞길을 보여주고 나는 그 길을 따라 다시 마을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거를 다른 사람들한테 말해야할까. 하지만 말했다가 그들도 보겠다고 같이 기다리면 어떡해? 그 존재가 위험한 존재라고 확실하게 정해지기는 한거야? 확실해질때까지 여기에 머물자. 머물면서 직접 보고 판단하는거야. 그럼 내 동료들에게는 뭐라고 말해? 무기도 완벽하게 고쳐졌을 것이었기에 여기에는 더이상 머물 이유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유는 지어내면 되.. 이유는… 이유는 아직 마을 사람들이 도움 필요한거 같다고 해야겠어. 돕는건 못 참으니까 당연히 남게 될거야.
여관으로 돌아오게 되었고 나는 카일과 가이, 존이 의자에 앉아서 하품하는 것을 보았다. 나는 그 모습을 보자마자 웃었다. 그들과 대화를 나누며 어떻게든 이 섬에 남기 위해 여러 변명을 더했다. 모두가 나를 의심하듯 쳐다봤지만 결국에는 좀 더 남는 것에 동의했다.
우리의 무기는 되돌려받고 아침은 마을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게 있는지 확인했다. 당연히 있었고 나는 밤에 혼자 돌아다니기 위해 세 사람을 보냈다. 그러고는 밤이 되었을때에는 나 혼자 다시 절벽으로 가서 또 신비로운 존재가 쉬는 것을 보는걸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까이 가고 싶었기에 몇걸음을 다가가서 지켜봤다. 그 존재는 해변가에 앉아서 쥐죽은듯이 쉬다가 바다로 다시 기어들어가버렸다. 오늘은 이게 끝이었다.
며칠은 이렇게 지내왔다. 아침에는 세사람을 보내고 밤에는 나 혼자 바깥으로 나갔다. 날이 지날수록 나와 그 존재의 거리는 가까워지고 그 존재의 모습은 더 선명하게 보였다. 하지만 날이 지날수록 내가 이 섬을 떠나야하는 날도 가까워지고 있었다. 이대로 떠나는건 아쉬웠다. 그러기에 어떤 대화든.. 상호작용이든 하고 싶었다.
내가 이리도 가까이 다가왔는데 인어는 나에게 관심을 주지 않는 것일까. 아니면 물속에서 지내왔기에 귀가 안 좋은 것일까. 저건… 괴수가 아닐지도 몰라. 어쩌면… 사람들의 귀에 오르내리는 저 존재는 인어일수도 있어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하루 전날이었다.
그날은 유독 어두운 밤이었다. 깊은 어둠은 항해의 길을 터주는 빛을 앗아가듯 초승달이 되어 있었다. 파도는 이전보다도 강해진 것 같았다. 이런 밤일때마다 어둠속에 숨은 생명들이 우리의 목숨을 노린다. 아무리 해적이어도 당할 수 밖에 없는 존재들. 우리는 그것을 괴수라고 부르기로 했었다. 그리고 소문에 의하면 심해에서 기어올라와 인간의 자리를 탐하는 것이라고도 해왔다. 아버지가 나한테 항상 해주던 괴담같은 이야기였지.
그날은 인어가 오지 않을거라 생각했다. 평소에 오던 시간보다도 늦었고 거센 파도소리가 괜히 불안하게 만들기도 했다. 철썩거리는 소리가 들려오던중 무언가가 물속에서 기어나오는 소리가 들려왔다. 나는 숨어있던 곳에서 고개를 돌릴려고 했다. 하지만 그때 먼저 그 존재가 나를 찾아냈다. 하필 내가 숨어있는 곳까지 기어와서는 나를 노려보고 있었던 것이었다.
빛나는 황색의 눈은 언제나 봐도 밝았다. 이렇게 어두운 밤인 지금은 달보다도 밝았다. 나는 보자마자 놀라면서 뒤로 쓰러졌다. 언제부터 나를 알아차리고 있었던거지? 어느정도 가까워졌을때? 아니면 처음부터? 아니야. 그때는 그저 가만히… 있었는데…
여러 생각이 스쳐지나가던 와중에 나는 인어의 몸을 보게 되었다. 어떻게 얻게 되었는지도 모를 상처가 새로 나있었다. 심지어 꼬리에도… 나를 상대할 기력도 없다는듯 저리 가라고 손짓을 했다.
이게 인어라면은… 이 상태일때 잡아가면 되었다. 이 존재만이 있으면 나는 엄청난 부자가 될테니까. 반항도 못하고 도움요청도 못할텐데 이를 두고 간다? 그건 세상 모든 해적들 중 멍청한 놈이 하는 짓이었다. 그러기에 나는 이 인어를 치료해주기로 했다. 무모한 짓이지만 이대로 둬서 죽게 할수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