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HAL 인어 소설 - 시네스트로 시점


https://youtu.be/y7CQC-q13q4?si=7Ur0Uf91bv6aR278

PLAYLIST - 서로 다른 종족이 서로 여행하는 것이 신기해 계속 바라보게 된다


인간의 배를 쫓은지 열흘이나 지났다.

그 섬에서의 인연이 시작되고 이리도 쫓아다니고 있었다. 쯧. 이런 인연따위는 필요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놈을 따라갔다.

거친 파도를 넘어 동굴 속을 지나가기도 한다. 섬에 도착하면은 놈들은 그곳에서 며칠을 쉬었다가 가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나는 그놈들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인간모습으로 있기도 하고 물속 깊은 곳으로 내려가 있기도 했다. 조던은 내가 있는걸 알아챈 것인지… 못 알아챈 것인지 모른다. 하지만 짜증나게 밤마다 갑판으로 나와서 바다를 내려다보았다. 바라볼수록 왜인지 휑해보였다. 내가 따라오지 않는 것에 실망이라도 하는 것이냐. 그럴때마다 괜히 바닷물에서 나오고 싶었다. 놈의 얼굴에 물을 세차게 뿌리고 반응이 보고 싶었다.

놈들은 항상 시끄럽다. 다른 해적을 만나면 죽이지도 않고 그냥 보내준다. 한심했다. 네놈들의 목숨을 노리고 온 것들인데… 네놈이 가진 것을 노리고 온 놈들인데 이걸 봐주나? 이렇게 네놈들이 글러먹은 놈들이었다고?

그래… 네놈들이 그렇게 안 죽인다면 내 직접 하겠다. 고맙게 생각해라, 한심한 인간. 네놈들은 너무 자비롭군..놈들은 또 네놈들을 죽일 생각만 하고 있는데.. 쯧.

그러기에 밤이 되었을때 놈들의 배 밑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물에 빠져 죽은 것을 물 속에서 지켜봤다. 잘도 가라앉았다. 가라앉다가 상어에게 물어 뜯겨 죽는것을 두 눈으로 바라봤다. 그날마다 밤바다는 고요했고 상어가 물어뜯어 먹는 소리는 시끄러웠다. 그 모습을 한참이나 바라보다가 다시 놈들에게 돌아가는 걸 반복했다.

달이 다시 보름달로 돌아오고 있었다. 바닷속은 여러 물고기가 헤엄쳐 지나가고 파도소리는 잔잔하다. 조던의 배는 그저 파도에 의해 약간씩 흔들리고 있었다.

여느때와 같이 조던의 배 끝으로 갔다. 물고기를 사냥하고 날카로운 이빨로 그것을 물어뜯고 있었다. 이번 물고기는 질기군. 괜한걸 잡은것인가할때 시선이 느껴졌다. 고개를 들어올리자 조던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믿기지 않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봤다.

놈은 잘못 본것인가라고 생각하듯 눈을 손으로 비비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진짜다. 나도 따라오고 싶지는 않았다. 왜 따라오게 됐는지는 모른다.

조던은 결국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손을 흔들었다. 마치 오랜만에 보는 친구한테 하는 것 같이 행동했다. 놈은 내가 생선을 먹는 걸 바라보다가는 몸을 살짝 숙였다.

“물고기 먹네. 우리 배에 물고기는 아니지만… 고기는 있는데 그거라도 줄까?”

어차피 못 듣겠지만 나는 그런 바보같은 물음에 대답해주기로 했다.

“필요없다, 조던. 네놈들의 식량을 거덜낼 생각인가. 내가 먹는 양은 네놈들보다 많다. 감당해낼 수 없을 정도지.”

“달라는건가…일단 가져와서 줘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