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HAL 소설 - 할 시점
https://youtu.be/VLe-fmlrXmc?si=dd5qvBCcgKo9FTLO
PLAYLIST - 분명 나는 잘 가고 있었는데 어느새 길을 잃었다. 어디로 가야 그 길의 끝에 다다를까.
시네스트로와 내가 보낸 시간은 참으로도 길었다. 임무하면서도 임무가 없었을때에도 우리는 늘 함께였다.
언제부터였을까. 나는 그를 사랑했다. 부정했다. 저런 코루가인을 누가 좋아할지. 아니, 아무도 안 사랑할 놈이었기에… 고집세고 언제나 남을 한심하게 바라봤으니까. 나 역시 그를 사랑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우리는 함께 싸워왔고 서로의 목숨을 구했다. 친구라는 관계가 이상하게도 느껴질만큼 우리는 서로에게 신경썼다. 가이와 카일도 그걸 느낀듯 했다. 나와 함께 있을때마다 나를 심문하기도 했다. 내가 이정도는 평범한거 아니냐고 했지만 가이는 무슨 친구가 일주일내내 붙어있냐고 질색했다. 카일은 아무리 친구여도 그정도로 붙어있으면 질린다고 말했다.
하긴…친구 사이여도 평일에도 주말에도 같이는 안있지. 친구끼리는 데이트도 안 하고… 손도 안 잡고... 내가 일하는 곳 앞에서 기다리지도 않는다… 살짝만 달라져도 알아채는 시네스트로가 문뜩 달랐다. 설마 나를 좋아하는건가? 그 생각이 스칠때마다 나의 귀끝이 붉어지고 심장이 뛰었다.
주변에 있던 소음이 잠시 사라지고 나의 심장소리만이 들렸다. 이 두근거림은 절대로 부정할 수 없는 증거였다.
… 아무리 그 누구와 상담을 해도 부정을 해도.. 주위에 있는 모두가 나에게 모든걸 말하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내가 시네스트로를 사랑한다는걸 인정했다. 그가 나의 손을 잡았을때 솔직히 설렜다. 다른 이들에게는 관심도 없어보이면서 나에겐 관심이 있어보였다. 그러기에 난 그도 당연히 나를 사랑한다고 생각했다.
평소처럼 임무를 하기 위해 우주로 나갔다. 시네스트로와 만나고서 다음 임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나는 평소처럼 듣다가 그의 손에 내 손을 겹쳤다. 이렇게도 당신의 손가락이 길었던가? 굳은 살도 느껴지는거 같아. 손 관리를 조금 신경써야할거 같은데…
손에 집중하느라 시네스트로의 말이 들리지 않았다. 그러자 시네스트로가 나를 내려다봤다.
“조던, 이야기는 듣고 있는거냐.”
“어? 어! 당.. 당연히 듣고 있었지!”
“그럼 내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말해봐라.”
“음… 이번에는 어디로 놀러ㄱㅡ”
시네스트로는 나의 말을 다 끝나기도 전에 내 머리를 때렸다. 그리고는 나를 정말 한심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내 말을 단 하나도 듣지 않고 있군, 조던. …네놈이 제대로 듣기 시작하면 그건 정신을 차렸다는 소리겠지. 그냥 내가 하라는대로만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