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해튼 헬스키친의 한 모퉁이. 초록색 Smart 한 대가 서 있습니다. 두 사람이 타면 꽉 차는 전형적인 소형차죠. 트렁크를 열면 소형 피자 오븐 두 대가 빈틈없이 들어차 있고, 차 앞쪽에서는 휴대용 발전기가 돌아갑니다. 브래들리 알벨로는 이 비좁은 차 안에서 16~20달러짜리 12인치 피자 아홉 종류를 구워 냅니다.

가게 이름은 Pizza Pod NYC. 작년 9월에 문을 연 뒤 첫해에만 100곳이 넘는 행사장을 다녔습니다. 브루클린 양조장 앞마당부터 오프브로드웨이 극장, 루프톱, 아이들 생일잔치까지, 손님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이 초록색 차가 갑니다. 지난 여름 언론에서 이 가게를 보도한 뒤로는 차 앞에 선 줄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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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대로 올리는 월 매출 1만 2,000달러

알벨로는 요리학교 CIA를 나와 20년을 주방에서 보낸 요리사입니다. NFL과 뉴욕증권거래소 구내식당에서 일을 했었는데, 첫아이를 기다리던 시기에 해고를 당했습니다.

당시 그가 가진 창업 자금은 차값을 빼면 6,800달러정도 였습니다. 점포 노릇을 하는 Smart는 팬데믹 때 주차가 편하다는 이유로 5,000달러 현금을 주고 사 둔 차였습니다. 가진 자금 안에서 오븐에 1,000달러, 발전기에 800달러를 썼습니다. 합치면 약 1,600만 원 정도가 창업에 든 돈이죠.

가게 월 매출은 평균 1만 2,000달러 정도입니다. 그는 ABC7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월세로만 8,000달러에서 2만 달러씩 나가는 점포를 선택하기 전에, 사람들이 제 피자를 좋아하는지부터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그의 말대로 뉴욕 한복판에 가게를 냈다면 매달 적어도 8,000달러가 월세로 나갔을 것입니다. 현재 그는 자리값으로 내는 돈 대신 발전기 기름값을 일주일에 50달러씩, 한 달 200달러를 쓰고 있습니다. 8,000달러와 비할 수 없죠. 일반적으로 뉴욕에서 장사를 시작한다고 하면, 자리를 구하고 임대료를 감당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Pizza Pod는 이 순서를 뒤집은 셈입니다. 점포 대신 소형차에서 시작했고, 목 좋은 자리에서 손님이 오기를 기다리는 대신 사람이 모이는 곳으로 가게를 통째로 옮겨 손님을 찾아가는 겁니다.

이 Smart 한 대가 점포이자 주방이고, 창고이자 간판입니다. 자동차가 그 자체로 일터가 됐습니다. 오븐 두 대는 발전기가 돌리는 게 전부죠. 알벨로의 비결은 단순합니다.

"마침 이 Smart가 있어서, 그냥 이것저것 붙여서 점포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도요타가 2018년에 그렸던 그림

그의 점포는 낯선 개념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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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CES 무대에서 도요다 아키오 사장이 e-Palette를 공개하며, 초기 제휴사로 Amazon, DiDi, Mazda, Pizza Hut, Uber의 이름을 불렀습니다. 전기차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차 한 대가 셔틀도 되고, 배송차도 되며, 때로는 이동점포가 되는 구상이었습니다. 도요타는 7년 전에 이미 알벨로의 Pizza Podd와 같은 스스로 움직이는 피자가게를 상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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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도요타가 이 개념을 현실화하는 데까지는 그리 쉽지 않았습니다. 2021년 8월 26일 도쿄 패럴림픽 선수촌에서 e-Palette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시각장애 선수와 부딪히는 사고가 났습니다. 운행은 멈췄고, 도요타는 가감속을 수동으로 바꾸고 교차로 안내 요원을 6명에서 20명 이상으로 늘린 뒤 닷새 만에 재개했습니다.

이후 실제 판매는 2025년 9월 15일에야 시작됐습니다. 가격은 2,900만 엔부터, 우리 돈 2억 7,000만 원 안팎입니다(일본 정부 보조금은 1,583만 엔입니다). 첫 투입처는 자사 경기장 Toyota Arena Tokyo와 자사 실험도시 Woven City입니다. 도요타는 지금도 이 차의 하루를 "아침저녁에는 셔틀로 사람을 나르고, 낮에는 충전하면서 점포로 영업하는" 식으로 꽤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