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Re3gALZOZ_4

언어학습에 대한 가설. 어머니께서는 두 자식이 자립(동생은 이공계 대학원 입학이지만 아무튼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더셨으니..)하시고 "아들딸의 엄마"가 아닌"김OO"로 왕성한 활동 중이시다. (적극 장려 + 보기 좋음) 그 활동 중 하나가 영어 동아리활동?? 인데 거기서도 이미 왕언니이다. 가장 적은 나이 차 나는 다음 동생이 10살가량 차이. 그러다 보니 자식들 나이차도 그 정도라서, 초5,초6쯤의 자식들을 어떻게 키우는지에 대해서 걱정이 많으셨다. 왕언니의 '아드님' (어머니는 아드님이라는 표현만 나오면 손사레를 치신다. 징그럽다고. 하긴 나도 내 나이가 아드님 표현을 들을 나이가 되었나 싶다) 을 육아 하시던 경험을 나누시는데... 그 시절 예기는 너무 올드해서, '언니 그건 너무 옛날 얘기야' 를 자주 들으신다고.

나야 대치동에서 입시 관련 일을 하기도 하니... 설날에 겸사겸사 내려가서 시간을 갖고 경험을 공유 드리고 온 적이 있다. 그 중에서 '영어공부'에 대한 이슈도 있었는데, 문법식 영어공부와, 회화와 경험기반 영어공부 중 어떤 걸 해야 하는지, 학부모 입장에선 전문가씩 되 보이는 사람들이 상반되는 얘기를 해서 혼동이 온다는 말씀이 있으셨다. 개인적으로 아주 중요한 파트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림도 그려 가며 나름의 답변을 해 드렸다.

놀라운 그림실력...

A는 내나름으로 '진짜 영어실력' 이라 이름을 붙였다 영어를 통해 사고하고, 어휘를 구사하고, 정보를 얻고, 어떤 삶을 살아가게 되어도 정보를 습득 해석할 수 있는 역량과 관계된 영어 실력.

B는 내나름으로 '시험 영어실력' 이라고 했다. 중,고등학교에 필요한 영어 지식. TOEIC (한번도 안 쳐봄), 수능영어 (도 안 쳐봄) 를 위시한 문법 기반 영어 학습은 B선상의 능력을 잘 반영한다. TEPS는 A, B 사이 어딘가에 있고, TOFEL은 TEPS보다 더 A쪽에 있을거라 생각한다.

  1. 회화나 매체 노출은 A위치의 실력을 올릴 것이고, 문범위주 영어 학습은 B위치의 실력을 올릴 것이다.
  2. A로 영어학습을 한 학생의 학습곡선은 검은색을 따라갈 것이고, B로 영어학습을 한 학생은 붉은 선을 따라갈 것이다.
  3. '진짜 영어실력'이 충분히 상승하면, '시험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 커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반대로 '시험 영어실력'은 진짜 영어실력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 그걸 나타내려고 그린건데 그림판실력이 잘 받쳐주질 않았다.
  4. 결론적으로, 시간이 충분하고, 정보습득의 도구로 영어가 필요한 경우 흥미 기반의 회화 및 매체 노출을 통한 언어학습이 훨씬 더 좋다. 시험을 당장 앞두고 시간이 촉박하거나, 단지 시험 통과 외적으로 영어의 실용성이 희박한 사람들 (당장 시험을 앞둔 성인, 공무원, 승진시험 처럼 그야말로 수험영어)은 문법을 위시한 맞춤형 강의를 듣는 게 더 좋다. 초등학생인 학생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전자.

이런 일이 있고 나서, 위 영상을 보게 되었다. 내가 하고 있던 생각이 어느 정도 러프하게 이론으로 이미 있구나 싶어서, 반가운 마음에 써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