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 먼저. AI 그림이 맘처럼 안 나오는 이유는 도구가 아니라 주문 방식 때문입니다. 핵심은 두 가지 — ① 감정 형용사는 안 먹힙니다 ② 글자는 절대 AI에게 시키지 마세요. 아래 원칙은 특정 도구에 묶이지 않아 대부분의 이미지 생성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유튜브 썸네일을 전부 AI로 만듭니다. 잘되는 벤치마크 채널의 썸네일 556장을 모아놓고 공통점을 역추적하기도 했고, 제 채널에서 잘 나온 컷 6장을 골라 공통분모를 역산하기도 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수업료 내고 배운 것들입니다.
처음엔 다들 이렇게 적습니다. "슬프고 쓸쓸한 분위기의 여인", "감동적인 느낌으로". 결과는 어색한 무표정이거나, 과장된 울음상입니다.
이미지 모델에 '슬픔'만 적으면 결과를 세밀하게 통제하기 어렵습니다. 감정어와 함께 그 감정이 보이는 재료를 적으세요.
감정을 단어로 주문하지 말고, 그 감정이 보이는 장면을 묘사하세요. 조명(새벽 빛인가 네온인가), 시선(카메라를 보는가 내리까는가), 자세(기대었는가 웅크렸는가) — 이 세 개만 지정해도 그림의 급이 달라집니다. (지난 'AI한테 질문 잘하는 법' 편과 같은 원리입니다 — 글이든 그림이든 형용사 대신 재료.)
짧은 라틴 문자를 지원하는 이미지 도구도 늘었지만 한글과 긴 문구의 정확성은 결과마다 다릅니다. 제목 오탈자가 치명적인 썸네일은 그림과 글자를 분리하는 편이 안정적입니다.
제 방식은 이렇습니다.
최신 모델의 신체 표현은 계속 좋아지고 있지만 손가락, 눈, 치아, 귀걸이, 배경 글자는 여전히 최종 검수가 필요합니다.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해당 영역을 수정하거나 다른 구도를 선택하세요.
그리고 썸네일이라면 모바일 1초 테스트: 완성본을 폰 화면 크기로 줄여서 1초만 보세요. 그 1초에 감정이 안 읽히면 큰 화면에서 아무리 예뻐도 탈락입니다. 유튜브 썸네일의 9할은 폰에서 소비되니까요.
우연히 맘에 드는 그림이 나오면, 그 느낌을 말로 재현하려 하지 마세요. 거의 실패합니다. 대신 그 그림 자체를 레퍼런스로 첨부하세요. 요즘 이미지 AI는 대부분 참조 이미지 기능이 있습니다 (이미지 첨부, 스타일 참조 옵션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