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론 먼저. 저는 악보를 못 읽습니다. 노래는 노래방에서만 부릅니다. 코딩도 배운 적 없는 13년차 회사원이고요. 그런데 AI로 음악 채널을 운영하고 음원까지 정식 발매했습니다.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는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오픈채팅방에서 받은 질문 중에 '시작 전 걱정'들만 모았습니다. 전부 제가 직접 해보고 답하는 겁니다.


Q1. 음치인데 가능한가요? 악보도 못 읽는데요.

저도 못 읽습니다. 이 게임에서 필요한 건 음악 이론이 아니라 좋은 노래를 알아듣는 귀입니다. 만드는 건 AI가 하고, 사람은 "이 버전이 더 좋다"를 판정합니다. 그 귀는 수십 년간 노래를 들으며 이미 만들어져 있어요. 40대의 리스닝 경력은 이 시장에서 스펙입니다.

Q2. 이미 포화 아닌가요? 지금 들어가도 되나요?

AI 음악 영상의 '개수'는 포화가 맞습니다. 그런데 시장에 널린 건 '아무에게나 들려주는 AI 노래'예요. 특정 타깃의 감정을 정확히 겨냥한 채널은 여전히 희소합니다. "내 채널의 시청자는 ○○한 상황에서 ○○한 감정 때문에 이 영상을 트는 사람이다" — 이 문장을 채울 수 있다면 경쟁자 대다수와 다른 게임을 하게 됩니다. (제가 채운 예: "가족이 잠든 밤, 혼자 옛 생각에 음악을 트는 40~50대 남성.") 못 채우겠으면 그게 진짜 장벽이에요.

Q3. 하루에 시간이 얼마나 필요한가요?

초반(수동) 기준 하루 1.5~2시간, 시스템이 잡힌 뒤에는 30분~1시간입니다. 저는 출퇴근 지하철에서 폰으로 가사를 검수하고, 밤에 제작·발행을 처리합니다. 중요한 건 총량이 아니라 매일 끊기지 않는 것이었어요.

Q4. 채널이 크기 전에는 수익이 0원인가요?

유튜브 광고 수익 배분의 기본 문턱은 구독자 1,000명과 최근 12개월의 유효 공개 시청시간 4,000시간, 또는 최근 90일의 유효 공개 Shorts 조회수 1,000만 회입니다. 기준을 채워도 채널 정책 심사를 통과해야 합니다. YouTube 공식 안내에서 현재 기준을 다시 확인하세요. 다만 음악 채널은 그 전에도 음원 발매(스포티파이 등 스트리밍 수익)라는 별도 파이프가 열립니다. 저도 채널 성장과 병행해서 대표곡을 정식 발매했습니다. 큰돈은 아니지만 "내 노래가 스포티파이에 있다"는 건 동기부여로는 최고예요.

Q5. 영어 노래로 글로벌 노리는 게 낫지 않나요?

시장은 크지만 검수 능력이 사라집니다. 영어 가사의 어색함을 못 잡아내면 품질 관리가 불가능해요. 먼저 모국어로 공식을 검증하고, 그 공식을 들고 확장하는 순서를 권합니다. 장르도 마찬가지예요 — 유리한 장르는 따로 있는 게 아니라, 당신이 수십 년 들어온 장르가 정답입니다. 제가 발라드를 하는 이유는 발라드가 유리해서가 아니라 제 귀가 그 정서를 제일 잘 판별하기 때문입니다.

Q6. 컴퓨터를 잘 못 다루는데 자동화가 필수인가요?

필수가 아닙니다. 오히려 첫 10개 영상은 수동을 권합니다. 수동으로 해보지 않으면 뭐가 괴로운지를 모르고, 뭐가 괴로운지 모르면 뭐를 자동화해야 하는지도 모릅니다. 자동화는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오래' 하기 위한 장치예요. 지치기 시작할 때 도입해도 늦지 않습니다.


마무리 — 제일 많이 받는 진짜 질문에 대한 답

위 여섯 개를 걷어내면 결국 하나의 질문입니다. "나도 될까?"

제 답은 이렇습니다. 예전의 벽은 돈과 기술이었지만, 지금의 벽은 판단과 꾸준함입니다. 그리고 판단은 배울 수 있습니다. 저는 재능이 있어서 하는 게 아니라, 순서를 알고 매일 하니까 되는 겁니다.

출발 허가가 됐다면, 다음은 오늘 밤 30분, 첫 곡 만들기 편입니다. 딱 거기까지가 오늘 치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