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는 <한국힙합: 홍대에서 BTS까지>에서 활용한 데이터와 분석 방법을 공개합니다.

1990년부터 2026년 3월26일까지 발표된 주요 한국힙합 4008곡의 가사를 모아, 래퍼들이 어떤 이야기를 해왔는지 분석했습니다. 한 곡을 하나의 주제로 나누는 대신 사랑과 불안, 성공, 사회 비판, 음악에 대한 애정 등 여러 이야기가 한 노래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각각 계산했습니다.

가사 분석 방식은 데이터 저널리즘 매체 The Pudding의 <What does a love song look like in every era?> 프로젝트가 대량의 가사를 사람이 먼저 분류하고, 분류 체계를 다듬은 뒤 LLM을 활용해 전체 데이터로 확장한 방식을 참고했습니다.

  1. 분석 대상 : 주요 한국힙합 4008곡
  2. 분석 기간 : 1990년~2026년 3월26일
  3. 분석 모델 : OpenAI GPT-6.1 Sol
  4. 분석 단위 : 곡별 가사
  5. 분류 방식 : 12개 주제의 의미상 비중을 곡별로 산출. 한 곡의 주제 비중 합계는 100%

어떤 4008곡을 분석했나

한국에서 발표된 힙합으로 분류되는 모든 곡을 전수 수집하지는 않았습니다. 대신 30여년 동안 한국힙합의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주요 곡과 앨범을 선정했습니다.

한국대중음악상과 한국힙합어워즈 수상작, 힙합 전문 웹진이자 음악 커뮤니티인 힙합엘이(HIPHOPLE)가 선정한 주요 한국힙합 앨범을 포함했습니다. 여기에 평단의 평가뿐 아니라 대중적 인지도, 수상·경연 우승·음원 및 방송 순위 등 객관적인 실적, 해당 음악가와 앨범이 힙합씬에 미친 영향력을 함께 고려했습니다.

한국힙합으로 분류할 수 있는 모든 음악의 전수조사하지 않았다는 점을 미리 밝힙니다. 한국힙합의 주요 흐름을 살펴보기 위해 취재팀이 선정한 4008곡에서 나타나는 경향을 분석했습니다.

가사의 주제는 어떻게 만들었나

취재팀은 먼저 한국힙합 가사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이야기들을 검토해 초기 분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이후 실제 가사에 기준을 적용하면서 기존 주제로 설명하기 어려운 노래와 여러 주제 사이의 경계에 놓인 노래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초기 분석에서 특정 주제로 판단하기 어려워 ‘판단 유보’로 분류되는 노래도 검토했습니다. 어떤 내용이 기존 주제에 포함되지 않는지 살펴보고 취재팀 내부 논의를 거쳐 주제를 세분화했습니다. 실제 가사와 분류 체계를 반복해서 대조했습니다. 분류 결과가 나올 때마다 예외적인 곡을 확인하고 기준을 수정한 뒤 다시 적용했습니다.

최종적으로 주제를 다음 12개로 나눴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