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youtube.com/watch?v=Cwsd4Cy2QNs

베버: 무도회에의 권유 (오케스트라 편곡: 베를리오즈)

1833년 9월.

오랜만에 공기가 좋아서 알렉도 기침을 하지 않았다. 더위는 가셨지만 아직 석탄을 땔 철도 아니니 하늘도 끝없이 푸르렀다. 알렉에게는 오랜만에 창가 화분 옆에서 광합성하기 좋은 날이었다.

다만 테오가 마음에 걸렸다.

어제 외출한 뒤로 삐진 개마냥 통 말도 하지 않고 혼자 앉아 있었으니 말이다.

“무슨 일이 있습니까?”

알렉이 물었다.

“아뇨.”

테오가 시무룩한 채 답했다.

“그래요.”

알렉은 좀처럼 캐묻는 법이 없었다. 본래 성격도 그 쪽에 가까운데다 상대가 테오일 때에는 더 그랬다. 이런 점이 집에서 훈계 피해 뛰쳐나온 테오에게야 대체로 편했지만 가끔-

“아 좀 더 물어보면 어디가 덧나요?!”

…이런 경우가 좀 있었다.

“제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입니까?”

“네. 쌤 짜증나요.”

“어떤 점이 말입니까?”

“어제 모임에 쌤 데려가니까 다들 쌤하고만 얘기하려고 들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