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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검증된 자율주행 기술을 무기로 화웨이가 세계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달린다·멈춘다·돈다”라는 자동차의 기본 기능 전 영역에 진입하겠다고 선언하며 영역 확장을 밀어붙인다. 세계 자동차 제조사들은 화웨이와 ‘어떻게 마주할 것인가’를 더는 피할 수 없게 된다.

화웨이 상급부사장 진위즈(靳玉志) 는 2026년 4월 ‘베이징 모터쇼’에 앞선 자사 이벤트에서 “기술과 안전, 경험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려 머지않아 도래할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벤트에서 핵심으로 내세운 것은 자율주행 기술의 최신 세대 ‘ADS 5’ 다.

화웨이는 ADS 5가 운전자 감시가 필요한 레벨2 운전 지원에서, 특정 조건하에 감시 없이 운전 가능한 레벨3(eyes-off), 더 나아가 제한된 범위에서 감시가 필요 없는 레벨4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공언했다. 자율주행 기술에서 선두를 달리는 테슬라를 따라잡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베이징 모터쇼에는 화웨이의 차량 탑재 시스템을 탑재한 차들이 잇달아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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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 AP/APHRO, 아래: AFP/APHRO)

화웨이의 핵심은 주변 인식과 주행 경로 판단을 AI에 맡기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이다. 테슬라가 2023년부터 양산하며 전 세계적으로 개발 경쟁이 시작됐고, 테슬라는 2027년까지 핸들이 없는 레벨4 실용화를 노린다. 화웨이의 ADS 5도 동일한 수준을 겨냥한다.

고도 운전 지원(일반도로 NOA)에서 1위

화웨이는 이미 중국 시장에서 E2E 자율주행 개발의 선두에 서 있다. 중국 조사기관 가이스자동차연구원(盖世汽車研究院) 에 따르면 2025년 중국에서 ‘도심 NOA(市街地NOA, 내비게이트 온 오토파일럿)’라 불리는 고도 운전 지원 기능의 점유율은 27.9%로 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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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중국 가이스자동차연구원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

이 기능은 레벨2 수준이지만, 일반도로에서 차선 변경 등을 수행하며 운전자가 거의 개입하지 않아도 목적지까지의 주행을 지원한다.

미즈호은행 상석 주임 연구원 탕진(湯進) 은 “중국에서 화웨이의 자율주행 기술력은 압도적이며, 따라잡을 수 있는 기업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지적한다. 중국의 1차 부품사(티어1) 및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업 관계자들도 “중국에서 E2E 기술력이 가장 높은 곳은 화웨이”라고 입을 모은다.

화웨이는 향후 5년간 E2E AI 모델 학습용 계산 자원에 100억 달러를 투입하겠다고도 밝혔다. E2E 모델은 학습량과 계산 자원이 늘수록 성능이 향상되므로, 대규모 투자로 독주 체제에 들어가겠다는 계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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