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자: 크로니크 리오 (Chronique Lio) / 백수... 겸 전직 황멸자(EЯIS) 특별 기고: 크로니크 니에 (Chronique Nieh) / 대마법 계산관 겸 '파라다이스 로스트' 사용자 수신: 목숨이 여러 개라서 이 위험한 힘에 호기심을 갖는 멍청이들 주제: '공허(Void)'의 속성적 정의, 위계 분류, 그리고 조천사(Construct Angel)의 역설적 상성에 관하여
아, 귀찮아. 짧게 쓸 테니까 대충 읽어. 공허는 '어둠(Darkness)'이랑 근본부터가 달라. 어둠은 빛이 닿지 않는 '물리적 현상'이지만, 공허는 존재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 **'개념(Concept)'이자 절대적인 0(Null)**이야.
이 힘의 본질은 **'부정(Denial)'**이야.
마법도, 물리 법칙도, 영혼도 공허 앞에서는 아무 의미 없어. "나는 없는데, 넌 왜 존재하고 지랄이지?"라며 닿는 모든 것을 강제로 0으로 포맷해 버리거든. 악의가 있어서 공격하는 게 아니야. 끓는 기름에 찬물을 붓는 것처럼, '존재'와 '비존재'가 충돌할 때 발생하는 지극히 당연한 모순 해결 반응일 뿐이지.
"아무것도 없는 것"을 물질계에서 어떻게 보냐고? 그래서 공허가 이 세계의 법칙과 타협해서 억지로 뭉쳐진 상태가 바로 **'검은 액체(Materialized Void)'**야.
빛을 흡수하는 게 아니라, 닿는 광자(Photon) 자체를 지워버리기 때문에 시각적으로는 '세상에 뚫린 구멍'처럼 새까맣게 보이지. 평소에는 바깥(심연)의 검은 바다처럼 조용히 고여 있지만, 살아있는 '존재'가 접근하는 순간 그 생명력을 지우기 위해 검은 덩굴처럼 미친 듯이 솟구쳐서 널 끌어당길 거야. 건드리지 마. 닿는 순간 네 세포부터 영혼까지 1초 만에 백지화될 테니까.
공허와 엮인 존재들은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뉘어. 중요한 건 **'안정성(Stability)'**이야. 존재하지 않는 힘을 '살아있는 몸'에 담는 거니까, 안정성이 깨지면 능력자가 아니라 자살 폭탄이 되거든.